반도체 계약학과가 대기업 취업을 보장했음에도 불구하고, 등록 포기율이 179%에 달했다. 합격자들은 의대 등 의약학계열로 빠져나가며 반도체학과를 외면하고 있다.
▲ 2024학년도 주요 5개 대학 반도체 계약학과 등록 포기율 179.2% 기록
▲ 의약학계열 및 서울대 이공계 중복 합격으로 이탈 현상 심화
▲ 2025학년도 의대 정원 확대에 따라 반도체학과 기피 현상 가속 전망
더 알아보기반도체 계약학과는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등
대기업 취업을 보장하는 조건을 내세웠으나, 등록을 포기한 비율이 정원보다 2배 가까이 높게 나타났다. 연세대, 고려대, 성균관대, 서강대, 한양대 등 5개 대학에서 모집 정원 79명 대비 138명이 이탈했다.
특히 SK하이닉스 계약학과의 경우 30명 모집에 60명이 추가 합격해 등록 포기율이 200%에 달했다. 한양대 반도체공학과는 정원 10명에 36명이 등록을 포기해 가장 높은 이탈률을 보였다. 삼성전자 계약학과도 정원 47명 중 78명이 이탈했다.
전문가들은 반도체 업계 성장 둔화와 함께
의약학계열로의 쏠림 현상이 주요 원인이라고 분석한다. 종로학원에 따르면 정시 합격자 상당수가 의대, 치대, 한의대 혹은 서울대 이공계와 중복 합격한 것으로 추정된다.
향후 전망올해 의대 정원 확대가 반도체학과의 추가 이탈을 촉진할 가능성이 크다. 2025학년도 정시에서 반도체 계약학과 경쟁률은 SK하이닉스 9.79대 1, 삼성전자 5.86대 1로 나타났다. 추가 합격자가 다수 발생할 경우 등록 포기율은 더욱 증가할 것으로 보인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