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기업이 연봉 인상을 주도하며 중견·중소기업과의 격차가 눈에 띄게 벌어지고 있다. 채용 시장까지 위축되면서 중소기업 종사자의 상대적 박탈감이 커질 것으로 예상된다.
▲ 2024년 평균 연봉 인상률 8.5%, 대기업이 상승 주도
▲ 대기업 연봉 상승률 9.0%, 중견기업 5.7%, 중소기업 3.7%로 격차 확대
▲ 중견기업 25.9%가 신규 채용 축소 계획, 인력 시장 경직 우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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잡플래닛이 127만 건의 연봉 데이터를 분석한 결과, 2024년 평균 연봉 상승률은 8.5%로 집계됐다. 이는 2023년(2.9%)보다 5.6%포인트 오른 수치다. 특히 대기업 연봉 인상률이 9.0%로 가장 높았고, 중견기업(5.7%)과 중소기업(3.7%)은 상대적으로 낮아 기업 규모에 따른 임금 격차가 더욱 두드러졌다.
업종별로 보면 전자·반도체 분야의 연봉 상승률이 11.3%로 가장 높았고, 화학·에너지(11.1%), 토목 설계(11.0%) 분야도 상위권에 속했다. 코로나19 이후 연봉 인상이 지연됐던 영향이 일부 반영된 것으로 분석된다.
중견기업의 채용 위축도 문제로 떠오르고 있다. 한국중견기업연합회 조사에 따르면, 중견기업의 52.6%는 신규 채용을 유지할 계획이지만 25.9%는 채용 규모를 줄일 예정이라고 답했다. 실적 악화, 비용 절감, 경기 불확실성이 주요 이유로 꼽혔다.
향후 전망
대기업과 중소기업 간 임금 격차는 더욱 확대될 가능성이 크다. 중견·중소기업의 채용 감소가 이어질 경우, 청년층의 취업난과 노동시장 양극화가 심화될 전망이다. 기업 간 임금 불균형을 완화하기 위한 정책적 대응이 요구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