감사원이 선관위의 채용 비리와 복무 기강 해이를 적발했다. 고위직 자녀 특혜 채용, 근무지 무단이탈 등 총 37건의 위법·부당 행위가 드러났다.
요점 정리▲ 선관위 고위직, 가족 특혜 채용 및 면접 점수 조작
▲ 일부 직원, 허위 병가·무단 이탈로 국가 예산 부당 수령
▲ 감사원, 32명 징계 요구 및 비리 사실 통보
더 알아보기감사원은 2013년 이후 시행된 291건의 경력 채용을 전수조사한 결과, 규정 위반 사례가 878건에 달했다고 밝혔다. 선관위는 친인척 채용을 위해 채용 공고 없이 내정자를 결정하고, 내부 직원들만이 참여한 형식적 면접을 진행한 것으로 드러났다.
복무 기강 해이도 심각했다. 한 고위직 직원은 8년간 183일 이상 일본과 태국 등으로 여행을 떠났으며, 허위 병가를 제출해 3,800만 원 상당의 봉급과 수당을 부당하게 수령했다. 또한, 감사 과정에서 증거를 인멸하거나 허위 진술을 강요하는 등 조직적인 은폐 정황도 확인됐다.
향후 전망선관위의 공정성과 신뢰성이 심각하게 훼손된 만큼, 인사 시스템 전반에 대한 대대적인 개편이 불가피할 것으로 보인다. 감사원의 조사 결과에 따라 검찰 수사가 진행될 가능성도 있다. 선관위 내부의 구조적 문제를 개선하지 않으면 유사한 비리가 반복될 우려가 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