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치킨, 버거에 편의점까지 음원 출시...소비자 OO 파고드는 기업들

최재원 기자
입력 : 
2023-11-06 10:24:23
수정 : 
2023-11-06 10:25: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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편의점 이마트24가 래퍼 래원과 손잡고 ‘FUN의점데이’라는 제목의 랩 음원을 6일 선보였다. 앞서 지난 9월 래퍼 QM이 부른 라이브곡 ‘24’(Twenty-four)를, 지난달 래퍼 올티가 선보인 ‘EM, ART’라는 신곡을 공개한 데 이어 3번째다.

3개 음원은 모두 이마트24가 각 래퍼들과 손잡고 기획한 컬래버레이션 작품이다. 각 컬래버 음원 영상에는 편의점을 주제로 위로와 힐링, 재미를 담아 래퍼 각자의 스타일대로 랩을 이어가는 모습이 담겼다.

이마트24는 래퍼와의 컬래버 음원의 장르를 ‘랩버타이징(Rap-vertising)’이라 명명했다. 랩(Rap)과 광고(Advertise)를 합친 ‘랩버타이징(Rap-vertising)’은 랩이라는 특정한 장르의 음원 콘텐츠를 통해 고객과 소통하며 브랜드를 알린다는 의미다.

이마트24가 랩버타이징으로 선보인 올티의 ‘EM, ART’
이마트24가 랩버타이징으로 선보인 올티의 ‘EM, ART’

랩버타이징은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지금으로부터 1년 전 지난해 11월 BBQ치킨은 ‘자메이카 소떡만나 치킨’을 출시하면서 한국 레게 음악 양대산맥 스컬&쿤타가 협업한 ‘레게 만나 자메이카’ 음원과 뮤직비디오를 출시했다.

해당 음원은 2006년 BBQ 모델로 활동한 배우 신애라가 부른 CM송을 모티브로 했다. CM송의 “올리브와 치킨이 만나~ 기분이 좋아~”라는 중독성 있는 가사와 멜로디를 차용했다.

여기에 레게음악 특유의 흥겨운 리듬과 매력적인 보이스로 총 2분 50초의 완전히 새로운 노래로 재탄생했다. 이 콘텐츠는 MZ세대의 입소문을 타면서 4개월만에 조회수 3000만회를 넘어섰다.

스컬&쿤타가 협업해 만든  BBQ의 ‘레게 만나 자메이카’
스컬&쿤타가 협업해 만든 BBQ의 ‘레게 만나 자메이카’

롯데리아는 지난 여름 대표 제품인 불고기버거와 새우버거를 활용해 브랜드 음원을 만드는 BGM(BurGer Music) 캠페인을 운영해 많은 관심을 끌었다.

인공지능(AI) 기술을 통해 불고기버거와 새우버거 이미지의 라인과 색상(RGB)에 따라 음계와 음역을 결정해 탄생한 음원을 고객 투표와 아티스트의 작업을 거쳐 최종 완성된 곡을 선보인 것이다. 불고기버거 송은 가수 윤하, 새우버거 송은 가수 지올팍이 각각 맡았다.

이처럼 유통·식품 기업들이 음원 만들기에 나선 것은 제품 이미지나 특징을 알리는 음원을 통해 소비자들이 무의식적으로 해당 제품을 기억하고 소비하게 하려는 의도로 파악된다.

이마트24 관계자는 “랩버타이징을 기획한 이유는 기존 브랜드 광고 대신 누구나 듣고, 즐기고, 음미할 수 있는 감각적인 랩 콘텐츠를 통해 자연스럽게 기분 좋은 브랜드 경험을 제공하고, 고객과의 공감대를 형성하기 위한 것”이라고 말했다.

가수 윤하가 부른 롯데리아 불고기버거 송
가수 윤하가 부른 롯데리아 불고기버거 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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