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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Z 몰린다"… 크루즈株 '빅3' 쾌속 순항

권오균 기자
입력 : 
2024-11-24 17:53: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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크루즈 업계가 코로나19 사태 이전을 뛰어넘는 호실적을 올리는 가운데, 특히 MZ세대의 크루즈 여행 수요 증가가 주목받고 있다. 이로 인해 크루즈 주요 기업들의 주가도 큰 폭으로 상승했으며, 이러한 추세는 계속될 것으로 예상된다. 해상에서의 인터넷 사용 가능성도 MZ세대의 크루즈 선호도를 높이는 요인 중 하나다.

북미 크루즈 여행객의 평균 연령은 지속적으로 낮아지고 있으며, 2023년에는 40세 미만의 여행객이 전체의 73%를 차지했다. 이런 변화는 패키지 여행 대신 자유여행을 선호하는 경향과 신혼여행으로 크루즈 여행을 선택하는 트렌드 등에 기인한 것으로 보인다.

한편, 일부에서는 중동과 우크라이나 정세 불안으로 인한 환율 변동이 비용 상승을 초래할 수 있다는 우려도 제기되고 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전반적으로 크루즈 산업은 높은 성장 잠재력을 가지고 있으며, 앞으로도 꾸준한 발전이 기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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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열캐리비언 1년새 130% 쑥
카니발 등 주가 70%대 급등
중장년층 전유물이던 크루즈
인터넷 연결되자 젊은고객 유입
사진설명
중장년 여행객이 주로 찾던 크루즈 여행에 MZ세대가 관심을 보이면서 크루즈 업계가 코로나19 사태 이전을 훌쩍 뛰어넘는 호실적을 올리고 있다. 이에 힘입어 관련 종목 주가도 쾌속 순항하는 모습이다.

지난 22일(현지시간) 미 뉴욕증시에서 크루즈 3대장인 노르웨이지안 크루즈 라인 홀딩스, 로열 캐리비언 크루즈, 카니발의 주가가 최근 1년 새 각각 86.66%, 130.08%, 72.08% 뛰어올랐다. 세 회사가 전 세계 크루즈 시장에서 차지하는 점유율은 80%에 육박한다. 크루즈 주가는 글로벌 여행 수요 회복과 함께 상승세를 보이며 팬데믹 여파에서 완전히 탈피한 모습을 보이고 있다.

산업 분석 전문 업체인 리서치네스터는 올해 3월 펴낸 보고서에서 2023년 약 90억달러였던 크루즈 시장 규모가 2036년에 230억달러를 초과할 것으로 예상했다.

원래 크루즈 여행은 북미 지역 노인의 버킷 리스트로 꼽혔다. 장기간 배 안에서 생활해야 한다는 특성상 중장년층에게 더 적합하다고 여겨져왔기 때문이다. 그러나 최근에는 젊은 층에서 크루즈 여행 수요가 늘고 있다. 국제 크루즈라인 협회의 보고서에 따르면 북미 크루즈 여행객의 평균 연령은 2021년 49.1세에서 2022년 46세, 2023년 45.4세로 점점 젊어지고 있다. 또한 2023년의 경우 여행객 중 20·30대가 전체의 26%, 0~19세가 27%로 집계되며 40세 미만이 40세 이상(47%)보다 많았다.

해상에서 인터넷 사용이 가능해진 점도 MZ세대에서 크루즈 인기가 높아진 원인으로 꼽힌다.

로열 캐리비언의 경우 2022년부터 모든 운행 선박이 선상에서 인터넷을 자유롭게 쓸 수 있게 됐다. 육지 근처에서 다운로드 속도는 76Mbps에 달하며, 망망대해에서도 18Mbps의 안정적인 속도로 인터넷이 연결된다.

코로나 이후 호실적도 이들 크루즈 3대장의 주가 상승을 뒷받침하고 있다. 세 회사 모두 2020~2022년 심각한 타격을 받았지만, 2023년 이후 크루즈 수요 회복으로 코로나 전 실적을 뛰어넘었다.

세 곳 중 1년 새 가장 많이 주가가 오른 로열 캐리비언의 영업이익은 코로나 사태 전인 2019년 20억6800만달러였으나 올해에는 그 두 배인 41억3900만달러를 기록할 것으로 전망된다. 이 회사 상품의 한국 판매를 맡고 있는 투어마케팅코리아의 윤소영 상무는 "패키지 여행 대신 자유여행을 가는 분위기와 허니문으로 크루즈 여행의 인기가 맞물려 젊은 층 예약이 눈에 띄게 늘었다"며 "다만 중동과 우크라이나 정세 불안으로 인한 환율 변동은 비용 상승을 초래할 수 있어 위협 요소로 작용하고 있다"고 말했다.

[권오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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