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택시 타고 강원도 여행해요”…외국인 관광객 97% 만족
입력 : 2025-03-13 05:00
수정 : 2025-03-13 05:00
강원 외국인 관광택시 이용자 1만명 돌파
낮은 접근성 해결…친절한 기사 호평
중국·유럽 등 64개국 관광객 이용…97% ‘만족’
“대표적인 관광 콘텐츠로 자리 잡아”
춘천(ITX) 춘천역 외국인 관광택시 정류장
강원 춘천에서 외국인 관광택시를 이용 중인 여행객들. 강원도

관광택시가 강원도를 찾은 외국인들에게 큰 호응을 얻고 있다. 현지 가이드를 자처하는 친절한 기사들의 응대가 외국인 관광객의 마음마저 사로잡은 것으로 보이다.

강원도는 외국인 개별관광객(FIT·Foreign Individual Tourists)을 대상으로 한 외국인 관광택시 이용객 수가 지난해 1만 명을 돌파했다고 12일 밝혔다. 

2024년 강원도의 외국인 관광택시 이용객 수는 1만292명으로 전년도 7064명보다 45% 증가했다. 국적별로 보면 중국·대만·홍콩·일본·말레이시아·싱가포르 등 아시아 지역을 비롯해 미주·유럽·중동 등 64개국의 관광객이 이용했다.

‘외국인 관광택시’는 도와 춘천·강릉·속초시 및 강원관광재단이 공동으로 추진하고 있는 관광 상품이다. ITX·KTX 등 주요 철도망, 시외버스터미널 등 교통 거점과 연계해 여행객들의 불편을 줄이고, 접근성이 낮은 관광지도 쉽게 방문할 수 있도록 택시로 교통 인프라를 확충한 것이다.

외국인 SNS 활동. 사진강원특별자치도청
관광택시 기본 코스인 전통시장을 방문한 소감을 SNS에 올린 외국인. 강원도·micabulanan SNS

기본 관광코스로 전통시장 방문을 필수로 포함하고 한류·미식·명소·지역 축제 등 맞춤형 선택 코스를 제공해 큰 호응을 얻고 있다. 실제로 이용객을 대상으로 만족도를 조사한 결과 응답자의 97%가 ‘매우 만족’ 또는 ‘만족’이라고 답했다.

특히 응답자의 89%가 외국인 관광택시 기사들의 친절한 응대와 안전 운전에 대해 만족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 기사들은 해당 관광지에 대해 가장 잘 아는 현지인인 터라 관광지 정보를 생생하게 제공하는 등 일일 가이드 역할까지 톡톡히 수행하고 있었다. 이에 관광객들 역시 크게 호응하며 택시 기사와의 소통에 즐거워했다는 후문이다.

춘천의 한 외국인 관광택시 운행 기사는 “외국인 손님들과 소통하며 인사하고, 감사의 마음을 나누는 과정에서 큰 보람을 느낀다”며 “우리 지역의 숨은 맛집과 명소를 소개해 관광객들이 기뻐하는 모습을 볼 때 가장 뿌듯하다”고 전했다.

속초 시외버스터미널 외국인 관광택시 정류장. RKDDNJSEH
속초 시외버스터미널에서 외국인 관광택시를 이용 중인 승객들. 강원도 

강원도는 한국문화관광연구원의 ‘2024년 외래 관광객 실태조사’에서 외국인 관광객이 방한 시 가장 중요하게 고려하는 요소로 ‘교통’을 꼽은 것을 고려해 향후 더 편리한 관광교통 인프라 확충에 힘쓴다는 방침이다. 또 ‘2025~2026 강원 방문의 해’를 맞아 다양한 먹거리·볼거리·즐길 거리를 통해 강원도 관광의 매력을 적극적으로 홍보할 계획이다.

김동준 관광정책과장은 “외국인 관광택시 이용객이 1만 명을 돌파했다는 것은 관광택시가 단순한 관광교통 수단을 넘어 강원 관광의 대표적인 하나의 콘텐츠로 자리 잡았다는 것을 의미한다”며 “앞으로 성과 분석을 통해 시군 확대를 검토하겠다”고 말했다.

김은혜 기자 ehkim@nongmi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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