튜링

최근 매일경제신문과 만난 최민규 튜링 대표는 "수학 교육 시장을 AI로 혁신한다는 목표로 수학대왕을 선보였다"며 "AI를 통해 본인에게 필요한 문제만 풀고 모르는 내용은 AI와의 문답을 통해 배우면서 효율적으로 공부할 수 있다는 점이 시장에서 좋은 평가를 받고 있다"고 설명했다.
수학대왕 앱은 수학에 특화해 학생들이 자기주도로 학습할 수 있도록 돕는다. 이용자가 앱에서 5문제를 풀면 AI가 이를 토대로 문제의 정답 여부, 풀이 과정, 시간 등을 고려해 종합적인 실력을 진단하고 적합한 맞춤형 강의와 문제를 제시해준다.
수학 문제를 푸는 과정에서 이용자가 손으로 적은 수식과 숫자를 AI가 분석해 풀이 과정과 답을 자동 인식한다. 태블릿PC에 입력한 내용뿐 아니라 종이에 푼 것을 찍은 이미지도 정확하게 분석한다. 특히 학생의 성적 수준을 객관적으로 분석해 보여주는 것이 주목된다. 최 대표는 "그동안 축적된 유저들의 사용 데이터를 바탕으로 AI가 통계적 추정을 통해 '전국 상위 몇 %'라고 알려준다"며 "지방 학생들과 교사들의 호응이 특히 높다"고 말했다. 덕분에 수학대왕 서비스는 학생뿐만 아니라 교육기관에서도 유용하게 활용된다. 최 대표는 "선생님들은 자기가 관리하는 학생들이 앱을 통해 공부한 학습량과 개별 실력 수준을 취합해 보고서 형태로 받아 볼 수 있다"며 "현재 전국 초·중·고교와 학원 등 80여 곳에 기업 간 거래(B2B)로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수학대왕에 활용된 튜링의 AI 기술은 현재까지 특허를 3건 취득했고, 세계 최고 수준인 AI 학회 'AAAI 2023'에 논문으로 게재될 정도로 그 수준을 인정받았다. 지난해 오픈AI가 선정한 협업 스타트업 14곳에도 당당히 이름을 올렸다. 최 대표는 "전체 인력 중 30%를 콘텐츠 생산 부서로 꾸려 이렇게 만든 양질의 수학 문제를 AI 고도화에 활용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국내에서의 성과에 힘입어 내년에는 해외 진출을 추진한다.
[김태성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