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일 오후 경기 수원시 영통구 수원컨벤션센터에서 열린 '2025 수원 일자리박람회'에서 구직자들이 구직활동을 하고 있다./뉴스1

청년 실업률이 지난달 7.5%까지 치솟으며 코로나 위기 때인 2021년 이후 4년 만에 최대치를 기록했다. ‘그냥 쉬었다’는 청년도 1분기(1~3월) 46만명을 넘으며 통계 작성 이래 가장 많았다.

9일 통계청은 ‘3월 고용 동향’에서 지난달 15~29세 청년 실업자는 28만9000명으로 전년 동월 대비 2만6000명 늘었다고 밝혔다. 청년 경제활동인구 대비 실업자 수를 뜻하는 청년 실업률은 7.5%에 달했다. 이는 2021년 6월(8.9%) 이후 3년 9개월 만에 가장 높은 것이다.

건설 경기와 민간 소비가 좀처럼 살아나질 않는 데다, 미국발 관세 전쟁으로 수출까지 위축된 게 영향을 미쳤다는 분석이다. 청년 취업자 비율이 높은 제조업(-11만2000명)과 건설업(-18만5000명), 도·소매업(-2만6000명) 등에서 줄줄이 고용이 줄었다. 특히 건설업 취업자 수는 전년 동월 대비 8.7% 줄었는데, 2013년 관련 통계 작성 이래 최대 감소 폭이다.

지난 1분기 청년층 가운데 취업이나 구직 활동을 하지 않고 그냥 시간을 보냈다는 ‘쉬었음’ 인구도 46만4000명으로 코로나가 본격적으로 퍼지던 2020년 2분기(46만1000명)를 넘어 역대 최고치를 고쳐 썼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