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복합 AI인재 양성할 것”
홍콩중문·광시대도 신설
교수진 부족 문제는 과제
![중국 광시성 난닝에 있는 광시대가 지난달 말 설립한 인공지능(AI) 학부 전경. [차이신]](https://pimg.mk.co.kr/news/cms/202503/06/news-p.v1.20250306.7b14d974e94145ddace0419fba78b093_P1.png)
중국 주요 대학들이 잇따라 인공지능(AI) 학부를 신설하는 등 중국에서 AI 인재를 양성하려는 움직임이 빠르게 확산하고 있다고 중국 경제매체 차이신이 6일 보도했다.
이날 매체에 따르면, 칭화대는 전날 2025년 학부생 모집 정원을 약 150명 확대하기로 하면서 신규 학부를 설립해 AI에 관한 기술과 역량, 이해도를 갖춘 ‘복합 AI 인재’를 양성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지난달에는 홍콩중문대와 광시대가 AI학부를 신설하고 올해 9월 학기를 목표로 학부생 모집을 준비하고 있다. 최근 인민대는 쑤저우시와 합작으로 설립한 쑤저우 AI연구소를 공식 출범했다.
이처럼 중국 주요 대학들이 경쟁적으로 AI 학부를 설립하고 있다고 매체는 전했다. 올해 초부터 딥시크 열풍이 불자 대학들이 앞다퉈 AI 학문을 학과에서 학부로 확대하고 있는 것이다.
이러한 현상의 가장 큰 원인으로는 AI 인재 부족이 꼽힌다. 맥킨지에 따르면 중국의 AI 인재는 2030년에 400만명이 부족할 전망이다. 600만명이 필요한데, 현 상태에선 200만명만 공급할 수 있다는 것이다.
또 이들을 양성할 전문가도 부족한 실정이다. 전국인민정치협상회의(정협) 위원인 주쑹춘 베이징 통용 AI연구원 원장은 최근 “대학들이 AI 학부를 줄줄이 설립하고 있지만 학장을 찾지 못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를 의식한 듯 리창 중국 국무원 총리는 전날 전국인민대표대회(전인대) 업무보고에서 ‘대학 개혁’을 주문했다. 고품질 학부 교육을 확대하고 ‘쌍일류’ 건설을 가속해 인재 양성을 촉진해야 한다는 취지였다.
쌍일류 건설은 중국 정부가 2035년까지 글로벌 교육 강국으로 거듭난다는 목표를 실현하기 위해 대학 교육을 세계 일류 수준으로 끌어올리고 전략 산업 분야에서 세계적인 인재를 양성한다는 계획을 말한다.
또 미국과 기술 격차를 줄이기 위해 지난해 도입한 ‘AI+ 행동’도 올해 계속 추진하기로 했다. 이를 반영해 중앙정부 연구개발(R&D) 예산은 전년 대비 10% 증액한 3981억위안(약 80조원)으로 책정했다.
베이징 송광섭 특파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