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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영진 대폭 교체 현대해상 왜?..."빅3 멀어지고 5위는 바짝 추격"

머니투데이
  • 배규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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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25.03.05 18: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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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해상 실적/그래픽=윤선정
현대해상 실적/그래픽=윤선정
현대해상 (20,600원 ▲50 +0.24%)이 외부 인력을 임원으로 채용하고 CEO(최고경영자)를 교체한 배경에는 변화가 필요하다는 위기의식이 강하게 작용한 것으로 풀이된다. 손해보험업계 빅3와도 실적 차이가 벌어지는 데다 KB손해보험이 매년 바짝 추격하고 있기 때문이다.

5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현대해상이 지난달 27일 이사회를 열고 이석현 CPC(고객상품채널)전략부문장 전무를 신임 대표이사로 내정한 후 회사 안팎에서는 갑작스럽다는 평가가 나온다. 지난해 연말까지만 해도 조용일·이성재 대표이사 체제 유지에 힘이 실렸기 때문이다. 변화가 있더라도 이성재 대표는 자리를 지킬 것이라는 관측이 대다수였다.


회사 측은 이 대표 내정 배경에 대해 "보험 전문성 뿐 아니라 자본건전성 강화 등 경영 환경에 대해 효과적으로 대응할 수 있는 적합한 후보자"라고 설명했다. 실제로 1993년12월 현대해상 공채로 입사한 이 대표는 경영기획, 개인영업, 자동차보험 등 다양한 분야를 거쳐왔으며 2023년부터 장기보험 업무와 마케팅을 총괄해 손해보험업 전반에 대한 경험과 전문성을 갖췄다는 평가를 받는다.

현대해상은 앞서 지난해 12월에는 임원진을 대거 교체했다. 12명의 임원을 새로 발탁했는데 이 중 절반을 외부 인사 출신으로 채웠다. 경력 임원이 예전에도 있었지만 이번처럼 많은 수를 차지한 것은 처음이다. 기술지원부문장인 김택수 전무는 카카오 최고제품책임자(CPO) 출신이며, 김성재 디지털전략본부장과 주준형 브랜드전략본부장은 각각 SK하이닉스, SK수펙스협의회에서 근무한 적이 있다. 서홍원 정보보호최고책임자는 엔씨소프트와 넷마블 등 근무 경험이 있으며 강명관 지속가능실 상무는 컨설팅 회사 출신이다.

또 조직 개편을 통해 수익성 지표인 CSM(보험계약서비스마진) 관리를 강화하는 CSM전략파트를 신설했다. 시장 변화에 효과적으로 대응하기 위해 마케팅기획본부와 장기보험부문을 컨트롤하는 CPC전략부문을 만들었다.


현대해상의 대대적인 인사와 조직 개편은 그만큼 절박하기 때문이다. 지난해 창사 이래 처음으로 당기순이익이 1조원을 넘겼지만 삼성화재(2조736억원), DB손해보험(1조7722억원), 메리츠화재(1조7105억원)와는 실적 차이가 벌어지고 있다. 그 가운데 5위사인 KB손해보험(8395억원)이 사상 최대 실적을 쓰면서 매년 추격 중이다.

현대해상은 실손보험의 손해율이 업계 최고 수준을 유지하고 있고 주력 상품인 자동차보험과 장기보험에서도 시장 점유율이 하락세다. 특히 자본건전성 이슈로 인해 올해는 창사 이래 처음으로 배당을 하지 못했다. 올해도 금리 인하가 이어지는데다 상위 보험사 간의 영업 경쟁도 어느 때보다 치열하다.

최근 인사와 관련해 일각에서는 정몽윤 회장의 장남인 정경선 전무의 경영 승계와도 연관이 있다는 해석도 있다. 1986년생인 정 전무에 맞춰 대표와 임원을 젊은 인력으로 교체하고 외부 인력 영입도 활발해지고 있다는 해석이다. 정 전무는 2023년 12월 현대해상에 입사해 CSO(최고전략책임자) 직책을 맡았으며 지난해 8월부터는 최고지속가능책임자로 자동차보험, 장기보험 등 일부를 제외한 기획관리부문, 지속가능실, 브랜드전략본부, 기술지원부문 등 전반적인 업무를 총괄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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