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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T·과학

탄소 90% 줄인 재생 타이어…기후테크 뜬다

이유진 기자
입력 : 
2024-12-09 17:13:23
수정 : 
2024-12-09 20:00: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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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외 기후테크 시장이 빠르게 성장하고 있으며, 다양한 국내 기업들이 이 분야에 진출하고 있다. 특히, 엘디카본은 폐타이어를 재활용하여 친환경적인 타이어 원료를 생산하며, 파이퀀트는 공기질 및 수질 분석 솔루션을 제공하고 있다. 이러한 기후테크 기업들은 탄소 배출 감소와 환경 보호에 기여하며, 동시에 경제적인 이익도 창출하고 있다. 중소벤처기업부는 이런 기후테크 기업들을 육성하고 지원하기 위한 정책을 추진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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컴업 2024 11일 개막
국내 최대 스타트업 행사
기후테크 세션 처음 개설
엘디카본·파이퀀트 등
재활용·전력감축기술 선봬
사진설명
빠르게 성장하는 글로벌 기후테크 시장에 도전장을 내미는 국내 기업이 늘어나고 있다. 이전의 기후테크가 날씨 관측 등 실제 기상 현상에 관련된 기술만을 의미했다면 최근에는 기후변화에 적응하는 데 필요한 탄소와 에너지, 환경, 농식품, 기후 관측 등을 아우른다.

엘디카본은 폐타이어를 재활용해 타이어 원료인 재생 카본블랙을 만든다. 일반 재생제품은 재활용 과정에서 물성이 떨어지지만 엘디카본은 불에 닿지 않는 '간접열' 방식으로 물성을 안정적으로 유지한다. 이 방식을 사용하면 카본블랙을 새로 만들 때보다 이산화탄소 배출량이 최대 90%까지 줄어든다.

파이퀀트는 미세먼지, 이산화탄소 등 공기 질을 측정하는 실시간 모니터링 솔루션 '에어퀀트'를 만든다. 분광학을 기반으로 박테리아와 중금속 등을 측정하는 휴대용 수질 분석 솔루션 장비 '워터스캐너'도 만들고 있다. 피도연 파이퀀트 대표는 "유니세프나 빌게이츠재단 등에서도 관련 기술을 발굴하고 있을 정도로 필요하지만 아직 상용화되지 않은 기술"이라고 설명했다.

기후테크 분야는 2015년 탄소 감축 목표를 세운 파리협정 이후 태동해 이미 거대한 시장을 형성하고 있다. 국제에너지기구(IEA)에 따르면 올해 전 세계적으로 전기차, 원자력 등 청정기술에 2조달러(약 2848조원)가 투자됐다. 스타트업 투자 침체에도 불구하고 화석연료에 투자된 금액의 2배에 가깝다. 글로벌 리서치 기관인 HolonlQ에 따르면 기후테크 스타트업 투자는 2020년 226억달러에서 2022년 701억달러(약 100조6000억원)로 증가했다. 아직은 탄소 규제 시장의 2%에 불과한 자발적 탄소 시장 규모도 2017년 1억3600만달러에서 2022년 19억달러(약 2조7200억원)로 약 14배 커졌다.

국내에서도 견조한 매출을 내는 기업 사례가 나오고 있다. 창업 7년 차인 엘디카본은 작년 기준 359억원의 매출을 냈고, 올해 10월 기준 매출은 이미 500억원을 넘어섰다. 황용경 엘디카본 대표는 "매년 전 세계에서 발생하는 폐타이어 1350만t 중 50%는 매립돼 토양과 수질오염을 일으킨다"며 "환경 문제를 해결하면서 지속 가능한 일상을 이어가는 아이템으로 창업했다"고 말했다.

중소벤처기업부는 자발적인 탄소 시장 활성화와 기후테크 기업 육성의 '투트랙' 전략을 펴고 있다. 중기부는 지난 10월 산학연 전문가가 참여하는 '중소벤처 탄소중립 미래전략 라운드테이블'을 열었다. 이를 통해 국제 기준에 맞는 감축사업 인증표준을 제시하고, 기후테크 기술과 제품의 실증을 확대하기로 했다. 향후에는 '중소기업 탄소중립 촉진에 관한 법률' 제정도 추진한다.

11일부터 이틀간 서울 강남구 삼성동 코엑스에서 열리는 국내 최대 스타트업 행사인 '컴업 2024'에서도 올해 처음으로 기후세션(SIS)이 마련됐다. 대기업이 협업 파트너를 찾는 리버스 피칭에는 SK이노베이션, 현대건설, 한국수자원공사가 참여한다. 기후테크 홍보관에서는 자율주행 수상 로봇업체 '쉐코'와 재생에너지 발전량을 예측하는 '식스티헤르츠' 등의 기술을 확인할 수 있다.

[이유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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