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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동산

아파트 65%가 15살 넘어 … 갈수록 귀한 신축

한창호 기자
입력 : 
2024-03-20 17:54:05
수정 : 
2024-03-20 22:41: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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향후 5년 신규공급 절반 줄듯
작년 신축 매매값 14% 상승
전국 아파트의 65% 이상이 입주한 지 15년 이상 지난 노후 아파트인 것으로 나타났다. 부동산 경기 침체로 신축 아파트 공급량이 줄어들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신축 아파트에 대한 선호도가 더 높아질 전망이다.

20일 부동산 정보업체 부동산R114에 따르면 올해 3월 기준 전국 아파트 1238만5593가구 중 65.1%인 820만5568가구가 입주한 지 15년 이상 지난 노후 단지인 것으로 나타났다.

시간이 지남에 따라 노후 주택이 늘어나는 데 반해 신규 주택 공급은 줄어들고 있다. 부동산R114에 따르면 올해부터 2028년까지 향후 5년간 전국 아파트 공급 물량은 총 81만7158가구로, 직전 5년 대비 53.8% 감소한 수치다.

최근 부동산 금융(프로젝트 파이낸싱·PF) 사업 위기와 공사비 상승 등 다양한 원인으로 건설 경기 침체가 지속되고 있다. 이에 따라 공사와 분양 일정이 밀리는 현장이 많이 발생하고 있는 만큼 예정된 물량이 계획대로 공급될 수 있을지는 미지수다. 실제로 올해 전국에서 정비 사업을 통해 공급될 일반분양 물량 3만4112가구 중 상당수는 지난해 분양될 예정이던 물량으로 알려져 있다.

이에 따라 신축 아파트에 대한 수요는 상대적으로 높아져 신축 아파트 가격 상승에 호재로 작용하고 있다. 지난해 준공 1~5년 차 서울 아파트의 매매 가격은 14.31% 상승한 반면, 6~10년 차는 0.49%, 10년 초과는 2.1% 각각 하락했다.

분양업계 관계자는 "노후 주택 비율이 높은 가운데 신축 아파트는 이주 수요가 많은 데다 공급량도 적어 수요자들의 관심이 높다"며 "가격 하락에 대한 불안감이 커진 요즘 신축 아파트가 더 주목받고 있는 이유"라고 말했다.

[한창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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