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물가가 이어지면서 중고품 구매나 리퍼·리사이클 제품 구매를 일상으로 여기고, 지속가능한 삶과 직결된다고 믿는 소비자들이 늘어났다는 조사 결과가 나왔다.
28일 글로벌 시장조사회사 유로모니터 인터내셔널이 전세계 4만여명의 소비자를 대상으로 실시한 ‘2023 보이스 오브 인더스트리: 지속가능성 조사’에 따르면, 소비자 24%가 지속가능한 삶을 살기 위해 중고 제품을 구매한다고 답했다. 41% 의 응답자는 새로운 제품을 구매하는 대신 고장난 제품을 수리해 사용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유로모니터는 특히 MZ세대로 대표되는 젊은 소비자들 사이에서 중고 거래 인기가 올라가고 있다고 분석했다.
조사에 따르면 Z세대와 밀레니얼 세대 기준 40% 이상의 응답자들이 주기적으로 몇 달에 한번씩은 중고 물품을 구매한다고 응답했다. 반면 X세대는 이 비율이 30%, 베이비 부머 세대는 20%대 초반이었다.
호르헤 수니가 유로모니터 컨설턴트는 “젊은 소비자들이 비용 절감의 이유로 기존 제품을 수리해 사용하거나 중고 구매를 선택하고 있다”면서 “Z세대 사이에서 명품 및 프리미엄 제품을 합리적인 가격에 가질 수 있는 방법으로 중고 구매가 각광받고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