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AI에이전트가 대두될수록
화면 응시 습관 사라질것”
챗GPT를 만드는 오픈AI 이사회 의장인 브렛 테일러가 인공지능(AI) 에이전트의 등장으로 지금의 컴퓨터가 점차 사라질 것이라는 전망을 내놨다.
4일(현지시간) 스페인 바로셀로나에서 열린 모바일월드콩그레스(MWC) 2025 기조연설에서 브렛 테일러는 “(AI에이전트의 등장으로) 모든 사람들이 항상 화면을 응시하는 습관이 사라지기 시작할 것”이라면서 “대화형 AI의 출현으로 소프트웨어가 우리가 말하는 방식을 이해할 수 있게 되면 컴퓨터와 각종 기기들이 사라질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부모로서 내 자녀들이 평생 컴퓨터 스크린만 보면서 기술에 빠져있지 않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브렛 테일러는 과거 세일즈포스의 공동 최고경영자(CEO), 페이스북 최고기술책임자(CTO)로 일했으며, 2023년 AI에이전트를 만드는 스타트업 시에라를 창업했다. 시에라는 지난해 10월 45억달러의 기업가치로 1억7500만달러의 투자를 유치했다.
테일러 의장은 “대부분의 회사에서 AI 에이전트는 고객과의 상호작용 측면에서 웹사이트나 모바일 앱만큼 중요해질 것”이라면서 “5~10년 후 대부분 브랜드에서 AI 에이전트가 고객 디지털 경험의 주축이 될 것”이라고 예측했다.
테일러 의장은 “내가 기억하는 어떤 기술보다도 대규모 언어 모델(LLM)과 현재의 기술 붐에 대해 흥분하고 있다”면서 “이는 내가 10대 때 인터넷을 발견한 이후로 가장 흥분되는 일”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AI의 등장으로 기존의 일자리가 사라지는 현상이 궁극적으로 인류에게 이로울 것이라고 낙관했다. 하지만 사회적인 대응이 필요하다고 주장헸다. 그는 “사회가 재교육할 수 있는 속도보다 더 빠르게 변화가 일어나는 것은 파괴적일 것”이라면서 “공공-민간 파트너십이 필요하고 테크 기업들은 이에 대한 사회적 대화를 나눌 책임이 있다”고 주장했다.
이날 사회자가 오픈AI가 비영리 단체에서 영리기업으로 전환하는 것에 대해서 묻자 테일러 의장은 “인류에게 이익이 되는 인공 일반 지능(AGI)을 개발하는 것이 오픈AI의 사명”이라면서 “사명은 변하지 않을 것이지만 구조는 사명을 강화하는 방식이 되어야한다”고 설명했다.
그는 기존의 ‘AI챗봇’과 ‘AI에이전트’가 다른 점에 대해서 전자는 고객들이 싫어하지만 후자는 고객들이 좋아하는 것이 차이라고 설명했다. 사람처럼 대화할 수 있고, 공감능력이 있는 AI에이전트에 대해서 고객들은 호감을 느낀다는 것이다.
그는 “지금 우리는 AI솔루션이 대안(인간)보다 훨씬 나은 시대에 살고 있다”면서 “우리 회사는 보안업체 ADT와 함께 일하고 있는데, 경보 시스템이 멈췄을 때 AI에이전트가 문제를 해결해 주고 있다”고 설명했다.
테일러 의장은 성공적인 전문화된 AI에이전트를 만드는 스타트업으로 AI 코딩 어시스턴트를 만드는 커서와 법률 AI 기업 하비를 꼽았다.
[실리콘밸리=이덕주 특파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