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쪽짜리 직항" 혹평에도…티웨이는 왜 크로아티아 노선 띄웠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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편도 15시간…왕복 110만원
대형 항공사보다 비싸 논란
"4년前 딴 자그레브 노선 운수권
늦추면 문제 될까 일단 영업한 듯"
편도 15시간…왕복 110만원
대형 항공사보다 비싸 논란
"4년前 딴 자그레브 노선 운수권
늦추면 문제 될까 일단 영업한 듯"

오는 5월 취항하는 티웨이항공의 인천~자그레브(크로아티아) 노선에 대해 소비자들이 불만을 쏟아내고 있다. 국내 저비용항공사(LCC)가 처음 내놓은 유럽 노선인 만큼 ‘저렴한 가격’을 기대했지만 막상 뚜껑을 열고 보니 대형 항공사와 별 차이가 없어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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티웨이항공이 책정한 가격은 스마트 운임 기준 편도 58만1000원, 왕복 110만원 안팎이다. 유럽 대형 항공사의 경유편이 100만~110만원대인 것과 견주면 가격이 비슷하거나 조금 비싸다.
그렇다고 경유편에 비해 비행 시간이 많이 짧은 것도 아니다. 티웨이항공의 인천~자그레브 노선은 키르기스스탄 비슈케크 공항을 경유한다. 이 항공사가 보유한 중장거리용 항공기인 A330-300으론 자그레브까지 한 번에 갈 수 없어 중간 급유를 해야 하기 때문이다. 기름을 채우는 동안 승객은 비행기 안에서 기다려야 한다. 총소요시간은 15시간20분. 유럽 대형 항공사 경유편보다 1~2시간 덜 소요되는 수준이다. 결국 소비자들은 ‘풀 서비스’를 받는 대신 1~2시간 늦게 도착할지와 최소 서비스를 받는 대신 1~2시간 빨리 도착할지를 놓고 고를 수 있는 상황이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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항공업계 관계자는 “티웨이항공이 장거리 노선에 뛰어든 건 이번이 처음인 만큼 철저하게 준비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빈난새/김재후 기자 binthere@hankyung.com